2023년 4월 2일

2023년 4월 2일

[ 오늘의 말씀 ]


* 일년일독: 열왕기상 4-7장

* 매일성경읽기:마태복음26:36-56절


[ 묵상요절 ]


마26: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마26:56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 나의 묵상 노트  ]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본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을 하시는 동안 늘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한 몸처럼 지내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아무리 힘드셔도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를 쉬지 않으셨다. 중요한 일( 제자들을 부르시는 일 등)을 앞두고는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는 분이셨다. 그런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응답이 없는 모습이다. 공의에 하나님은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아들되시 는 예수님의 기도에 침묵하시는 모습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의 부탁을 하였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 기도의 부탁은 주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믿음을 위한 것이었다.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명하신 후 예수님은 홀로 나아가 땀 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신다.


예수님은 왜 기도하시다가 제자들에게 돌아와 그들이 자는 모습을 보셨을까?

예수님은 이제 육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참혹한 십자가를 지셔야 함을 알고 계신다. 즉 주님 자신을 위한 기도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믿음에서 떨어질까 염려하시어 기도 하다가 제자들에게 오신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한 사랑은 절대적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제자들에게 와서 그들이 자는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베드로를 콕 집어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고 말씀하신 후 다시 예수님은 제자들을 떠나 기도 하신다. 기도 하시다 다시 돌아와 보니 여전히 깨어 있지 못하고 자는 제자들… 그들의 모습을 보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 하셨을까?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두고 또 세번째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고 기록하고 있다. 혹시 예수님의 세 번째 기도에는 예수님에게 임한 잔의 옮김이 아닌 제자들이 이 땅에서의 믿음을 붙잡을 수 있기를 더 기도하지 않으셨을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나에 기도의 모습과 예수님의 기도를 비교하며 잠시 회개의 기도를 드린다.


한 시간도 주님과 깨어있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오셔서 그들을 깨우신다. 이제는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을 하신다. 끝까지 함께 하고싶은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의 모습이 내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가롯 유다의 인도에 따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파송한 무리가 검과 몽치를 들고 나타난다. 그리고 예수님께 입맞추는 가롯 유다를 신호로 무리는 예수님을 붙잡는다. 성경에서 예언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순순히 붙잡히는 예수님과 제자들은 다 도망하는 모습이 한 화면에 두 장면이 겹쳐서 보이는 드라마틱한 모습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다 도망쳐야 했을까? 그토록 자신만만하게 외치던 그들의 믿음의 결의는 무엇이었는가?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는 모습은 이미 겟세마네 동산에서 시작되었다. 예수님과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한 그들은 이미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한 것을 미리 예언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의 육체는 약하다. 이 약한 육체를 소유한 나의 믿음도 참으로 연약하기 그지없다.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넘어지고 좌절한다. 즉 나의 믿음은 선 줄로 생각할 때 넘어진다. 그러므로 믿음에 대한 자랑은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직 이런 연약한 내가 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기도이다.


기도를 통한 성령하나님으로 충만을 옷 입을 때 나는 주님과 함께 한 시간은 깨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믿음이 아닌 내 안에 역사 하시는 성령하나님의 능력으로 감당하고 남음이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버리고 다 도망간 제자들의 모습이 아닌 주님과 함께 나의 죄를 십자가에 못 박고자 기도한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사시는 삶! 그 삶을 살고자 나만의 겟세마네 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오늘의 기도 ]


사랑의 예수님,

자신의 십자가의 죽음보다 제자들의

믿음에서 떨어지는 것을 더 마음아파 하신 예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오늘 하루의 삶 가운데 예수님과

함께 한 시간이라도 깨어서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하지 못하고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삶이 되게 하소서.


나의 구원자 되신 예수님,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주님의 살과 피를 주셨는데 나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드릴까 기도하게 하소서. 오직 나의

기쁨이 아닌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오늘 하루의 삶이 되게 하소서.

주님과 함께 걷는 고난의 길에서

감사로 제사드리는 아들되게 하소서.


나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