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안수식을 다녀와서

주일 오후,

기쁨 마음으로 드린 예배를 마치고,

몇 않되는 온 성도가 함께한 점심식사!

젓가락 갈 시간도 아낄겸 비빕밥으로 썩썩 비벼서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바로 시작된 성경공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자로서의 자세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며 질문하기를 30여분!

참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은 머리가 좋았나 봅니다.

같은 의미의 말도 '아' 다르고 '어'다르니 말입니다.

그렇게 성경공부를 끝내고 성도님들이 돌아가시는 것을 배웅하고 바로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이유인 즉, 멀리 그린소보로에 한 목사안수식에 참석하기 위함 입니다.

3시간 하고도 30여분을 쉬지않고 달려서 도착한 그곳,

약간은 상기되기도 하고 기쁨으로 달아오른듯한 오늘의 주인공인 목사님과 사모님의 모습에서

작년 5월달에 있었던 저의 목사안수식이 떠올랐습니다.

그때의 하나님을 향한 각오와 결심, 그리고 기도는 오늘의 내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가?

오늘 목사님이 되는 분을 위하여 선배 목사님의 자상하신 권면의 말씀이 귀에 울려옵니다.

"오늘 날, 목사는 많은데 목사다운 목사는 적습니다."

하시는데 그 순간, 나는 많은 쪽인가, 적은 쪽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다시 오셔서 양과 염소를 나누신다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그 권면의 목사님 말씀은 대략 이와 같았습니다.

"오늘 목사님이 되시는 분에게 다음 3가지를 권면하고 싶습니다."

1. 영적인 목사로서 전문가가 되십시오.

-하나님 말씀을 전함에 있어 전문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전문가

-양들을 바로 이끄는 일에 전문가

2. 이웃 중심적인 목사님이 되십시오.

-다른 사람들을 위한 목사가 되십시오.

-교인들 입장에 서서 사역을 하십시오.

-위로하고 격려를 잘하는 목회자가 되십시오.

-양들의 필요함을 채워주는 목회자가 되십시오.

-동역자들의 말들을 잘 들어주는 목회자가 되십시오.

-자신의 야망을 위하여 성도와 교회를 이용하지 마십시오.

3. 인격자로서의 목회자가 되십시오.

-목사로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십시오.

-입으로 설교하는 목회자가 되지말고 삶으로 설교하는 목회자가 되십시오.

옆에 있던 한 목사님 사모님의 깊은 한숨과 함께 낮게 중얼거림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저것들은 어떻게 다 지킬수 있을까?"

그렇습니다.

목사도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성도들보다 약할때도 있고 쓰러질 때도 있습니다.

또한 이 시대는 공중의 권세잡은 자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성도를 공략하던 사탄의 전술은 이제 목회자 한 사람만 넘어지게 하면 그에 속한 교회와 수많은 성도들이 함께 무너짐을 너무도 잘알기에 목회자를 공격합니다. 우는 사자같이....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나로서는 할 수 없지만 주님 안에서는 가능하다고!"

사도바울은 그의 서신 빌립보서 4장 12-13절을 통해 분명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돌아오는 밤길,

몸은 심히 피곤하고 눈은 자꾸 감겨오지만 운전대를 잡은 두손에 힘을 주어봅니다.

'주님 오늘 그 권면의 말씀따라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목사로 서게 하소서.

제 인생의 운전대를 주님께 맡겼듯이 오늘 주님의 몸된 교회, 그 사역의 운전대를 주님께 맡깁니다.'

PS. 이 땅에서의 불가능을 영어로 (Impossible)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그 단어에서 나를 표시하는 IM이 빠지면 그것은 가능하다는 뜻(Possible)이 됩니다.

능력의 주님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