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6일

오늘의 말씀

( 2023년 6월 16일)


* 일년일독: 시편 68-70편

* 매일성경읽기: 로마서 10:5-13절


[ 묵상요절 ]


시70:4 주를 찾는 모든 자로 주를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모하는 자로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시70: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니 여호와여 지체치 마소서


[ 나의 묵상 노트  ]


시편 70편은 시의 첫머리와 끝부분의 내용이 동일하다.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시고 구원하소서’ 하는 내용이 처음과 끝에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돋보인다.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을 요청하는데, 5절에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라고 말한다. 

여기서 ‘가난’이라는 말은 물질적인 가난함의 의미도 있지만, 마음이 가난한 것에 대한 의미도 지닌다. 

그리고 ‘궁핍’이란 단어는 신분적으로 가난함, 사회적 약자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시인은 정말 가난하고 궁핍한가! 

시편 70편의 저자는 다윗이다. 

그런데 왜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가난과 궁핍함을 근거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요청하고 있는 걸까?


다윗이 하나님께 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하다고 고백하는 이유 2가지를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

첫번째 이유는 2절에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을 볼 때 시인은 자신의 궁핍함을 느낄 수 이었다.


우리도 살면서 나의 생명도 언제든지 힘 없이 끝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는 운전을 할 때 가끔씩 그런 경험을 한다.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씩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지 않았다면 나는 죽음 목숨이겠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 나의 존재가 문제나 위험 앞에 참 나약하기 그지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인이 자신의 가난과 궁핍함을 고백하는 두번째 이유는 4절에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라고 말할 때,

 ‘주로 말미암아’라는 표현의 의미는 ‘~안에서’라는 의미다.

그러니깐 시인은 하나님에게 가까이 나아갈수록, 하나님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록 자신의 가난과 궁핍함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만왕의 왕이요 만유의 주가 되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는 정말 가진 것이 없는 미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시인이 보고 깨달은 것을 오늘 나도 동일하게 경험하길 원한다. 

시인은 자신을 짓누르는 상황과 문제들의 거대함 앞에서 자신의 나약함을 보았다. 

자신을 죽이려는 원수들에 둘러쌓여서 아무것도 손 쓸 수 없는 자신의 무력함을 보았다. 

시인은 그렇게 고개를 떨구고 낙심하고 있는데, 눈을 들어 다시 보니, 그 문제 뒤에 우두커니 서 계신 위대한 하나님의 모습을 본 것이다. 할렐루야!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녀가 문제를 대할 때 가져야할 영안이다. 오늘 나의 눈 앞에 어떤 문제가 놓여 있는가?

그 문제에 비해 아주 작은 나를 발견하는 그 순간, 나는 오늘 시인과 같이 그 문제 뒤에 서 계신 하나님의 크고 광대하심을 바라보고, 

눈 앞에 문제를 넉넉히 감당하고 이겨내는 내가 되길 간절히 구한다.


[오늘의 기도]


다윗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은 참 하나님이 되십니다. 

다윗이 눈 앞에 있는 문제, 문제들에 초점을 맞출 때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보았던 것처럼, 

나의 앞에 있는 수 많은 문제에 나의 초점을 맞추어 그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영적 장님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의 눈을 열어주소서.

그 어떤 문제들도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때 크게 느껴지고 보여지던 문제들이 작아지거나 사라지는 이적을 경험하게 하소서.


나 혼자는 연약하고 쉽게 넘어지기 쉬우나 하나님의 품 안에 있는 나는 세상을 이기고 남음이 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나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