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2일

오늘의 말씀


(2023년 6월 22일)


* 일년일독: 시편 86-88편

* 매일성경읽기: 로마서 12:9-21절


[ 묵상요절 ]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 12:18-21절)


[ 나의 묵상 노트 

 ]


오늘 말씀묵상으로 로마서 12장 부터는 하나님의 자녀된 나에게 ‘말씀에 합당한 믿음에 삶을 살 것’ 을 권면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일은 참 우리 삶에 많은 유익을 준다. 지식과 지혜,…그러나 그 배우고 확신한 일을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왜 그럴까?

나의 안에 있는 두 마음이 싸우는 것도 문제요, 또 내가 배운 말씀의 지식이

교묘하게 내 안에 작용하는 지성(?)과 함께 나의 행함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다.


오늘 사도 바울은 모든 구절마다 정중하게 권면하고 있지 않다.

“하라, 힘쓰라” 등과 같이 강한 명령형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명령형은 그 만큼 하나님의 백성된 성도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긴급하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날 설교 강단에서 전파되는 말씀은 너무나 부드러운(?) 권면과 미사구어가 나열되어 세상일로 피곤한 성도들을 푸른 초장과 맑은 물가가 아닌 졸음과 하품으로 인도한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할수 있거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고 선포한다. 이 구절을 잘 해석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모든 사람과 평화하라’ 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있거든’ 이라는 조건부가 붙었다. 이 말은 ‘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는 것이다.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평화하려고 하면 내가 먼저 실족하여 넘어지기 일쑤다 .


그럼 어떻게 하여야 할까? 할 수 있으면 모든 사람과 평화 하지만, 그렇지 못 할 때는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이다. 비록 나를 대적하는 원수도 스스로 그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는 것이다. 내가 원수를 갚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여 갚으면, 그 싸움은 끝이 나지 않는다. 즉 용서가 이어지지 않는 한 또 다른 원수를 갚는 싸움이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내가 그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면 공의에 하나님의 진노하심은 한 영혼을 주께로 돌아오게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원수 갚는 싸움도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갚으신다’ 는 말씀을 믿고 기다림이 필요하다. 다윗은 이 사실을 알았기에 하나님을 향한 원수에 대한 기도를 열심히 할 뿐 그 원수를 향해 칼을 겨누지 않았던 것이다.


사도 바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가만히 기다리지 않는다. 즉 ‘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라고 선포한다. 이것은 내가 아는 상식에서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우리 속담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는 식이 아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행함을 바로 나의 원수에게 하라는 것이다. 이 말씀을 묵상하는데 나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온다.

주여 나의 연약한 믿음을 용서하소서.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러한 행함이 원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수 머리에 숯불을 쌓아 놓는 것이라고 말한다. 머리에 숯불을 올리면 그 원수는 얼마나 뜨거울까? 즉 자신의 죄로 인하여, 자신의 악한 마음이 불 앞에 뜨거움을 느끼는 것처럼 하나님께 회개의 기회를 그 원수에게 주기 위하여 이렇게 하라는 것이다.


오늘 사도 바울은 담대하게 명령한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이런 일이 가능할까?

선을 행하면 악한 원수들은 나를 더 힘들게 할 것이 눈에 뻔한데….

이런 나의 연약한 마음을 성령하나님이 나무라신다. ‘하나님의 손이 짧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고 계시니, 너는 너의 일, 말씀을 따라 순종함으로 행하라’ 고…


오늘 이 아침에도 나는 거룩한 고민을 가슴에 품고 하루를 시작한다. ‘ 어떻게 하면 선으로 악을 이길까?’

사실 이 싸움은 예수님이 이미 이기신 싸움이다. 말씀에 순종하면 싸움은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이기는 것이다.


[ 오늘의 기도 ]


하나님 자녀들의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에 일이라고 하시는 하나님은 참 공의에 하나님이 되십니다.


오늘도 나의 믿음이 부족하여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는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지만, 할 수 없는 그 순간이 내가 가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구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임을 기억하며 이 아침에도 간절히 하나님의 손길을 구합니다.


말씀을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닌 말씀을 행함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소서.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음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깨달았으니 그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선으로 악을 이기기 위해 싸울 때 나에게 힘을 공급하시는 나의 주님, 참 인생의 인도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