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9일

오늘의 말씀

( 2023년 7월 29일)


* 일년일독: 이사야 4-6장

* 매일성경읽기: 예레미야 11:1-17절


[ 묵상요절 ]


사6:6 때에 그 스랍의 하나가 화저로 단에서 취한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사6:7 그것을 내 입에 대며 가로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사6: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사6:9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사6:10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 나의 묵상 노트  ]


이사야 6장은 이사야 선지자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소명을 받았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었던 해인 BC 742년에 소명을 받는다. 그는 이상 중에서 보좌에 앉아 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뵙는다. 하나님의 형상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하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모습이 얼마나 큰지 겉옷의 옷자락만으로도 성소의 공간이 가득 찼다. 당시에는 하나님을 지성소에 계신 분으로 국한해서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모습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실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또한 스랍들(천사)의 모습은 ‘여섯 날개가 있는데,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거리고,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고, 둘로는 날았다’ 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얼굴과 발을 가린다’ 는 것은 왕을 대하는 신하의 태도이다. 이러한 스랍들이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라고 외침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시고 그 영광이 충만한지가 잘 그려져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대한 이사야의 반응은 기쁨이 아닌 두려움과 죄에 대한 고백으로 이어진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나님의 영광을 접한 이사야는 두려움과 함께 자신이 얼마나 죄인인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은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자임을 고백한다.


내가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 서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내가 자신을 하나님 앞에 비추어 보지 않으면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를 비추어 본다. 이사야의 고백,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이 나의 고백이 될 수 밖에 없다.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 서서 나의 연약함을 늘 바라보고 그분의 긍휼하심을 구해야만 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의 나를 향한 긍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 때에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어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대한 이사야가 자신의 부정함을 보고 두려워하고 있을 때, 스랍이 성전 안에 있는 분향단의 숯을 가져와서 이사야의 입에 대었다. 이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이사야의 허물이 불타 없어진다.


이제 이사야의 소명을 묵상해 보자. 다른 사명자들에 비교해 이사야의 소명은 멋있는 모습이다. 모세는 소명을 받았을 때 ‘나는 말을 잘 할 줄 모른다’ 고 회피했다. 예레미야는 소명을 받았을 때 ‘나는 아이라서 말을 잘 못한다’고 회피했다. 이에 비해 이사야의 외침은 어딘가 힘이 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 이사야가 대답한다.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그런데 이사야에게 하신 다음 말씀은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너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여라. 그 귀가 막히고, 그 눈이 감기게 하여라. 그리하여 그들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또 마음으로 깨달을 수 없게 하여라. 그들이 보고 듣고 깨달았다가는 내게로 돌이켜서 고침을 받게 될까 걱정이라.’ 쉽게 말해서, 이 백성이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있는데, 여전히 그 상태로 있게 해라. 그래서 완전히 망하게 해라. 이것이 이사야가 받은 소명이다. 당황스럽다!


하지만 이런 하나님의 마음은 그의 백성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13절 마지막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밤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절망의 끝에서 작은 새싹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새롭게 시작된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나의 삶을 이해하기 힘든 방향으로 몰고 가신다. 때로는 마치 나의 삶을 파괴하는 것 같은 방향으로도 몰고 가신다. 도무지 기대할 것이 없고 의지할 것이 없는 절망의 상태로 내몰리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오히려 그 시기를 통해서 나의 인격이, 나의 믿음이 더 견고해지고 성장하지 않았을까?


오늘 하루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은총이 나의 삶에 함께하는 하루를 소망한다. 그러나 행여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심어놓으신 희망과 시작을 발견하는 내가 되기를 소원한다.


[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의 영광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지어진 성전이 가득하였던 것처럼 이 땅에 충만하신 하나님을 송축합니다. 경배하며 찬양합니다!


그 거룩한 하나님의 발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이 천사들의 날개로 얼굴과 발을 가리듯 오직 하나님의 영광 만이 드러나게 하소서.


오늘도 나를 책망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부정한 입술이 말씀으로 정결하다 인정함을 받게 하소서.


오늘도 성화되지 못한 나의 모습을 책망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시며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