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4일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 오늘의 말씀 ]


* 일년일독: 욥기 35-37장

* 매일성경읽기: 민수기 35:1-21절


[ 묵상요절 ]


전능자를 우리가 측량할 수 없나니 그는 권능이 지극히 크사 심판이나 무한한 공의를 굽히지 아니 하심이라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를 경외하고 그는 마음에 지혜롭다 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느니라(욥기 37:23-24)


[ 나의 묵상 노트  ]


욥과 세 친구들의 오랜 변론은 끝이 났다. 하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양쪽들의 생각과 의견이 달라 평행선으로 끝난 모습이다. 다만 그들은 욥이 스스로 의롭다 함을 듣고 더 이상 그를 향한 권고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권고할 때도 욥의 세 친구들이 부딪힌 장벽을 만날 수 있다. 그때에 나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는 지혜와 믿음이 필요하다.


욥과 세 친구들의 변론이 마치자 람 족속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등장한다.

그는 앞에 등장했던 욥의 세 친구와 생각을 달리하고, 신학을 달리하며, 내용을 달리하는 진정한 충고자였다. 그는 욥이 자신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를 교정하면서 욥으로 하여금 올바른 자기 성찰을 하도록 욥을 권면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 땅에서 만나는 고통에는 하나님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엘리후는 밝혔다.

사실 욥은 지금까지 ‘자신이 이유 없이 하나님에게 매를 맞고 있다’ 고 항변했다. ‘까닭 없이 고통을 당하고 하나님에게 징계를 받는다’는 것이다.


엘리후는 욥의 고통에 대해 반드시 욥의 잘못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욥에게 고난과 고통을 허용하실 때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충고한다. 오늘 내가 살아가는 이 땅의 삶 가운데서 나도 때로는 욥과 같이 이해하지 못하는 환경의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이때 나는 이 문제의 답을 나에게서 찾을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입장에서 그 문제를 대할 것인가?


또한 욥은 하나님의 침묵에 대해 불평했다. 자신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하나님이 아무런 대답도 주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후는 하나님이 고통 중에 욥에게 말씀하셨다고 충고한다.

즉 하나님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욥에게 임한 고통 그 자체의 의미로 욥에게 말을 걸고 계신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찾는가? 아니면 욥과 같이 불평으로 하나님을 찾는가?


사람들에게 닥치는 고통에는 하나님에 뜻이 있다. 때로 나는 이 고통을 통해 순수해진다. 고통을 만났을 때 인간은 마음에 있던 찌꺼기가 모두 없어진다. 참으로 영적으로 벌거벗은 모습으로 하나님과 자신 앞에 정직하고 순수해진다.


그러므로 모든 고통에는 뜻이 있고,

고통을 통해 자신에게 베풀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복이 있다. 고통의 밤을 지나저 건너 편에는 새벽의 영광이 있다.


하나님은 절대로 불의하시지 않다.

욥은 지금까지 자신이 잘못한 것 없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런데 엘리후는 욥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정확히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불의하시다는 논리를 전개하는 것을 간파했다.

엘리후는 하나님의 의를 변호한다.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불의하시지 않다. 다만 인간이 그것을 전부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는 것이다.


주님이 사랑하는 자녀를 고통과 아픔에 남겨 두신 이유에 대해 나도 때로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이 밤에 어두움이 짙게 나를 억누름이 클 수록 이 어두움 건너 편에 새벽의 광명이 있음을 믿음으로 주님께 고백한다.

나는 이 어둠의 건너 편에 하나님의 자녀를 향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과 영광이 있음을 확신한다. 그러므로 어떤 순간에도 좌절의 그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나의 무릎을 꿇는다.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주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분명한 이유이다.


만약 오늘 내 인생의 날씨는 비가 곧 오려고 할 때 몰려오는 검은 먹구름이 나의 하늘 위로 짙게 깔린다고 하여도, 그 구름 위에 태양은 동일하게 빛나고 있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 오늘의 기도 ]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심하지 않게 하소서. 고난이 내 삶을 억누르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고 또 떠나지 않으시는 임마누엘의 주가 되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내가 고난 속에서도 나와 가장 가까이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믿음으로 고백하는 하나님의 작고 겸손한 종으로 생명의 말씀에 반석 위에 우뚝 서길 원합니다.


비록 이 땅에서 모든 것을 욥과 같이 다 잃는다 하여도 전부가 되시는 하나님을 붙들게 하소서. 주님은 내 인생의 전부가 되심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내 삶에 전부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