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걸려온 전화 한통

(Emergency Calling)

따르릉~~따르르릉~~~

조금은 이른 새벽,

요란한 전화 벨 소리에 단잠을 깨었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Henrico County Police Department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이곳은 어제 밤 부터 비가오기 시작하였는데 이 비가 밤새 온도가 급강하하면서 얼어붙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모든 이 지역의 학교들이 오늘 2시간 늦게 학교가 시작된다는 통보식의 전화였습니다.

전화의 수화기를 내려놓고 잠시 잠에서 깨어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약 이 아침에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당연히 아침부터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느라고 아우성이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TV를 보지 않는 우리집은( 이사와서 아직 케이블을 신청하지 않았다) 당연히 밤새 창밖의 상황변화를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 지역의 학교와 경찰에 대한 고마움이 아침의 찬 공기속에 따스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이사를 와서 아이들 학교에 전화 번호를 옛날 전화 번호로 적었다가 몇일 전에나 겨우 새 전화번호를 학교에 알려주었는데 그 덕을 톡톡히 본 것입니다.

아침 QT를 하면서 오늘 아침에 걸려온 그 Emergency Calling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잠을 자고 있는 그 시간에 그 누군가가 잠에서 깨어 계속해서 날씨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긴밀하게 학교와 전화회사, 그리고 Police Department와의 협조속에 Emergency Calling을 하였다는 사실, 우리 영적인 삶에 있어서도 한번 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 아닐까요?

우리가 육신의 잠을 자듯 영적인 잠에 빠져 있을때 우리를 위하여 한 통의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게 emergency Calling을 해 준다면 우리는 진정 사도 바울이 믿는 자들에게 부탁하였던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따라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저도 약간의 시간의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다른 때 같으면 벌써 일어나 옷 찾아 입으랴, 세수하고 가방 챙기고, 아침 먹으랴 분주하게 움직였을, 그러나 오늘은 아직 평화롭게 숨고르며 잠들어 있는 두 딸아이의 방에를 가 보았습니다. 아무런 걱정근심없이 잠들어 있는 두 아이들의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우리가 잠들어 있는동안 우리의 잠들어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믓하게 웃으시고 계실 우리의 영적인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분의 자녀된 우리들을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우리는 육신의 잠을 자듯 세상속에서 수 많은 시간 영적인 잠을 자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을 잊어버리고 살때가 얼마나 많았는지요?

그런 가운데서도 조그만 어려움이 닥치면은 우리는 바로 하나님을 향하여 "why?"라는 질문으로 대드는 모습은 없었는지요?

세상은 참 사랑이 식었습니다.

세상은 참 정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면서 살고있는 우리들,

오늘 지구끝에서 일어난 일은 다 알수있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들이 우리의 바로 이웃, 아니 나의 가족, 아니 그 보다 내 자신의 영적인 죽음에 대하여서는 아무런 대책도 아무런 관심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그 누구를 향한 그리움인지 모르지만 추운 겨울 우리의 마음에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는데 한 달이 다 가도록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 한통 없는 사람들이 이 땅, 우리의 이웃집에는 많이 있습니다.

아침에 걸려온 Emergency Calling, 비록 기계에 한 사람이 입력하여 전하는 사무적인 전화였지만 그 영향력은 수많은 사람들을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귀한 전화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도 이런 Emergency Calling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잠들어 있을때 하나님이 Morning Call로 우리의 영적인 잠을 깨워주시면 얼마나 기쁘고 신나는 일 일까요?

바로 이시대 하나님은 우리 영적인 신앙인들에게 이 시대의 파수꾼의 사역을 맡겨 주셨습니다.

오늘,

한 번은 하나님의 영적인 Emergency Calling System을 가동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먼저 여러분 스스로에게 이 전화를 걸으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영적인 잠에서 깨어있으시다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Emergency Call을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의 전화 목소리로 수 많은 사람들의 아침에 평안과 안전을 주었듯이,

오늘!

바로 당신의 한 통의 생명의 전화는 이 시대에 영적인 잠과 죄악의 어두움에서 방황하는 수많은 영혼들을 살릴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육신의 잠에서 깨어나듯 영적인 잠에서 깨어날 때입니다.

죽은 소녀를 향하여 "달리다굼!"-소녀여 일어나라!이라고 하셨던 예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 수많은 영혼들에게도 똑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달리다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