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3일

2023년 4월 3일

[ 오늘의 말씀 ]


* 일년일독: 열왕기상 8-10장

* 매일성경읽기: 마 26: 57-75절


[ 묵상요절 ]


마26: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좇아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국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속들과 함께 앉았더라

마26: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비자가 나아와 가로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마26: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비자가 저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마26: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 나의 묵상 노트 ]


예수님이 붙잡혀 끌려가고 제자들은 다 도망하였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일말의 양심이 있었을까? 예수님을 멀찍이 떨어져서 대제사장의 안 뜰에서 결국을 보려고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베드로와 예수님의 사이(거리)를 살펴보게 되었다. 먼저 베드로는 어떤 사람인가? 늘 예수님의 가장 가까이 있는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주님과 거리를 두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주님과 거리가 달라짐에 따라 그의 믿음이 어떻게 떨어지는지 살펴보자.


1. 베드로는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뜰에 들어갔다-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경은 왜 베드로가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갔다고 꼭 집어서 기록하고 있을까?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하여 판결(사형)하고 주님의 얼굴에 침 뱉고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리는 상황에서 그 자리를 뜬다. 두려움이 그의 마음에 엄습한 것이다.


2.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다(예수님과 거리가 더 멀어짐)- 한 여종이 나아와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다’ 라고 말한다. 베드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그 여종이 하는 말을 알지 못한다’ 고 부인한다.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부인하기 보다 여종의 말에 대한 부인이다.


3. 앞문으로 나아가는 베드로( 주님과 더 멀어진다)-다른 여종이 ‘그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함. 이때 베드로는 맹세하고 부인하여 예수님을 모른다고 말한다. 예수님과 거리가 멀어 질수록 베드로의 믿음도 더 연약해지는 모습이다.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진실로 너도 그 도당이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제 베드로는 사면초가가 된 형국이다. 그는 ‘저주하고 맹세하여’ 주님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곧 그의 말이 마치자마자 닭이 운다.

그 닭 우는 소리는 베드로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닭 울음이었다. 베드로는 비로서 정신이 들었다. 예수님이 자신에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 밖에 나아가 심히 통곡하게 된다.


베드로가 주님과 함께 하는 곳에는 여러가지 이적과 기적을 체험하는 주인공이었다. 물위를 걷기도 하고, 변화산에서 모세 엘리야를 만나고, 때론 주님의 칭찬을 받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런 그가 주님과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의 믿음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무게 보다도 더 가볍고 보잘것없어 보이게 되었다. 자신이 그토록 믿었던 믿음은 한낱 그의 개인적 희망에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베드로의 실패는 오늘을 살고 있는 나에게 큰 믿음의 지혜를 얻게 한다. 나도 베드로처럼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내가 믿음에 서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주님과 함께하는 것’ 뿐이다.


내가 약할수록 강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조금이라도 주님께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은 보혜사 성령하나님을 내 안에 보내주셨다. 주님은 ‘세상 끝날 까지 나와 함께 하시겠다’고 언약하셨다.


오늘도 나의 영 혼 육이 얼마나 주님께 가까이 있는 것인지 말씀의 잣대로 그 거리를 재어본다.


[ 오늘의 기도 ]


베드로의 실패를 보며 깊은 깨달음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왜 믿음을 선물로 주셨는지, 왜 믿음은 모든 사람들의 것이 아닌지 알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선물은 받을 자격이 있는 자에게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선물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하듯, 오늘도 믿음을 선물로 주신 성령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이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따르게 하소서.


주님과 멀어지면 죄악과 세상과 가까와 지고, 주님과 가까워지면 죄악과 멀어진다는 진리를 오늘도 가슴에 새기고 몸으로 살아냄으로, 죄를 범하고 통곡하지 아니하는 주님의 신실한 참 제자가 되게 하소서.


베드로를 다시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