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5일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 오늘의 말씀 ]

* 일년일독: 욥 38-42장

* 매일성경읽기: 민수기 35:22-34절

[ 묵상요절 ]

욥40:3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40:4 나는 미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뿐이로소이다

욥40:5 내가 한두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하지도 아니하겠고 대답지도 아니하겠나이다

욥42: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42: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 나의 묵상 노트  ]

욥기의 긴 여정이 오늘로 그 결론을 내린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욥과 그의 세 친구들의 긴 토론은, 서로의 주장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여 그 결론을 내리지 

못하였는데, 바로 하나님의 등장하심으로 완전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하나님은 폭풍 가운데 욥에게 말씀하신다. 그토록 욥이 바라고 구하던 욥의 질문에 답이 아닌 하나님은 욥에게 수많은 질문들을 하고 계신다. 그토록 세 친구들 앞에서는 지혜롭던 욥이 참 전능자 여호와 하나님의 등장으로 그는 한 마디도 여호와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때론 나도 욥처럼 하나님을 향한 질문이 기도로 이어지곤 하지만, 하나님 말씀 가운데 나의 질문은 너무 하찮은 나의 불평이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사실,

오늘 하나님의 욥을 향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혜를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솔로몬이 와도 대답하지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피조물들은 모든 만물의 창조주가 되신 하나님을, 그 분의 생각과 계획, 지혜를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욥은 하나님의 질문에 답을 하려는 수고 대신에 자신의 입을 손으로 가린다. 그리고 하나님의 질문에 답하지도, 자신의 말을 더 하지도 않겠다고 고백한다. 욥은 지금까지 귀로 들어 알던 하나님을 이 순간에 눈으로 봄으로써 참 하나님에 대한 것을 깨달은 것이다.


욥은 다시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자신의 어리석었음을 고백하며 회개한다.

그토록 하나님을 만나서 묻고자 하였던 욥은 하나님을 눈으로 보고 나니 스스로 재에 앉아 회개를 한다고 아뢴다.

그렇다. 욥은 하나님을 눈으로 보자 비로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깨달아 알게 된 것이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잠시 Southeastern Baptist Theology 에서 공부하던 시절이 회상되었다. 그때에 우리에게 신 구약 개론을 가르치시던 카슨 교수님이 계셨다. 그 분은 학교에서 유일한 흑인 교수님이요 앞을 못 보시는 분이셨다. 그러나 그 교수님의 가르침은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게 들릴 정도로 덕망과 지식을 두루 겸비하셨다.


나는 그 교수님을 처음 뵐때 문득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 는 성경 구절을 떠올렸다. 그런 나를 성령하나님은 나무라시며 ‘너는 영적 장님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 교수님은 비록 앞을 못 보는 장님이셨지만 영적 장남 된 학생들을 구덩이가 아닌 영생의 길로, 빛으로 인도해 주셨다. 그분이 어느 날 채플에서 설교를 통해 자신의 앞 못봄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말씀을 하실 때 나는 눈물이 내 얼굴을 적시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5세에 의사의 실수로 장님이 된 교수님은 ‘그 이후에 이 땅에서 죄악을 보지 못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후일 가서 온전한 눈으로 바라볼 하늘나라의 영광을 마음의 눈,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 교수님은 더 이상 장님이 아니었다! 


오늘도 나는 욥이 깨달은 지혜를 위해하나님께 구한다. 나의 영적 장님 됨을 솔직히 인정하며, 하나님을 안다고 고백하는 것이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 과 같은 것이다 라고.

그러므로 나의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그 분을 향해 고백한다. ‘나의 연약함 과 하나님의 권능을….’


[ 오늘의 기도]


욥을 만나 주신 하나님,

욥의 가졌던 많은 질문을 답이 아닌 스스로 깨달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은 참 전능자 하나님이심을 선포합니다.


오늘 하루의 삶 가운데 여러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닥치더라도 그 문제를 이해의 차원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행하심으로 나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사랑으로 믿고 순종하게 하소서.


욥은 하나님을 눈으로 목도 할 때 그의 모든 문제가 해결 됐지만, 나는 보지 않고 믿는 믿음으로 오늘도 말씀을 묵상하며 성령하나님에 인도하심을 따르게 하소서.


오늘도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경외하며,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하루가 되길, 이 땅에서 내가 살아가는 기쁨의 한 날 되게 하소서.

나의 삶에 인도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