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6일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 오늘의 말씀 ]


* 일년일독: 시편 1-3장

* 매일성경읽기: 민수기 36:1-13절


[ 묵상요절 ]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소이다

많은 사람이 있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이다(셀라)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셀라)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 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시편 3:1-8)


[ 나의 묵상 노트  ]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이라고 인정함을 받은 사람 다윗,

오늘 시편 3장은 그 다윗이 자신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켜 자신을 죽이려고 뒤 좇을 때 지은 시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 그리고 마음에 합한 다윗과,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함을 받은 욥도 다 그들의 삶에서 많은 고난이 있었다. 그들이 이 땅의 삶 가운데 환난으로 힘든 사람이었다면,너무나도 모든 면에서 부족한 나에게 오는 시험과 어려움은 어떠하랴?


오늘 다윗은 환난을 당하지만 그의 시에는 그 환난의 원인 된 압살롬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고 있다. 대신 다윗은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의 속 마음을 그대로 아뢰고 있다.

‘하나님, 나의 대적들이,나를 치는 자들이 너무 많아요. 저들은 내가 하나님의 은총을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나는 다윗의 기도와 내 기도를 비교해 본다. 나는 환난을 만나면 언제나 그렇듯 그 환난이 왜, 그리고 누구 때문에 일어난 것인가 알아보기 위해 마음이 분주해 진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못해 얼크러진 실타래의 모양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 사람들을 때로는 원망하고, 때로는 그들을 하나님께 어린 아이처럼 일른다(?) ‘하나님 저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하였고 저렇게 했어요’ “하나님이 좀 혼내 주세요!”


다윗은 대적을 향한 원망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말한 하나님의 은총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반박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은총을 받은 자 인지 고백하고 있다. 즉 자신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아뢴다. 언제 그의 아들 압살롬에 의해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방패가 되시며, 산성이 되시고, 피할 바위가 되신다고 선포한다. 자신이 누워 자고 깨어나는 것이 다 하나님의 지키심이라고 고백한다.     나는 이런 고백을 얼마나 자주 하고 있는가?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다. 편한 궁에서 편안한 침대에서 온갖 좋은 음식을 먹고 많은 사람들의 호위와 섬김을 받던 그가 급하게 도망하느라 아무런 것도 가지지 못한 상황이다. 왕이 전에 서울 왕의 추적을 피해 도망하면서 이슬을 맞으며 잠을 청했을 그 때와 같이 그는 오늘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이 지켜 주심으로 잠을 자고 눈을 떴다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나라면 한 마디라도, 아니 여러 번 원망의 말이 나왔을 것이다.


다윗은 이 상황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구원자되신 주님이심을 선포하고 있다.

어린 목동에서 불러내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으신 하나님, 오늘까지 늘 함께 하신 하나님의 임마누엘 되심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고백한다.


지나온 순간 순간을 함께 하사 다윗의원수들을 무찌르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이 환난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자신의 싸움이 아닌 하나님이 싸우실 것을 구하고 있는 다윗의 믿음이다.


이 다윗의 믿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것은 ‘구원은 여호와께서 있다’ 는 그의 고백 가운데 굳은 믿음으로 이 아침에 나의 가슴에도 와 닿는다.


전 세계적으로 영적 가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가던 그 어려운 상황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영적 혼돈의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의 성 정체성이 흔들리는 세태에 교회가, 목회자가 침묵하고 있는 현실이다. 재물이 정의를 침몰시키고 있다. 교회는 물질 만능의 음흉한 사탄의 방법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세워진 교회들이 힘을 매일 잃고 있다. 은혜라는 명목으로 죄를 죄로 판단하지 않고 죄인들을 회개를 통한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강물에 떠내려가 지옥의 폭포수에 떨어지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나는 어떠한 신앙을 가지고 나에게 주어진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인가?


오늘 다윗의 시에서 그 해답을 발견하게 된다. 우선 나 부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자! 지나온 세월 가운데 늘 함께한 하나님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장 가까이 성령하나님의 모습으로 내게 임재하여 계심을 믿고 그 분을 향한 신뢰를 더욱 새롭게 하자! 언제나 환난을 바꾸어 기쁨의 찬양이 되게 하시고, 아무리 소망이 없는 상황 가운데서도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에 권능을 믿고 의지하자! ‘모든 구원은 여호와께 있다’ 고 고백한 다윗의 고백이 오늘 영적 전쟁으로 황폐해진 광야에서 내가 다시 올려드리는 믿음의 기도가 된다.


[ 오늘의 기도 ]


다윗을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믿는 자들의 참 구원자가 되심을 선포합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그 어떤 삶의 역경과 시련의 파도 한 가운데서 내 마음이 좌절하여 절망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실패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승리하신 싸움에 승전보를 전하는 자로, 더욱 하나님의 도우심의 얼굴을 구하게 하소서.


환난 가운데 피할 바위가 되시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통과할 때 나의 빛과 진리, 생명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