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0일

오늘의 말씀

( 2023년 7월 30일 )


* 일년일독: 이사야 7-9장

* 매일성경읽기: 예레미야11:18-12:6


[ 묵상요절 ]


렘12:1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

렘12:2 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 마음은 머니이다

렘12:3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양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 내시되 죽일 날을 위하여 그들을 예비하옵소서


[ 나의 묵상 노트  ]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다. 예레미야 11:20에서도 여호와를 ‘공의로 판단하시는 분’ 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12장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혼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약속과 경험적 현실 사이의 모순(?)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이의를 다음과 같이 제기한다.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니이까?”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의 마음에 있는 의문들을 쏟아낸다. ‘의인이 부당하게 핍박을 받으며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반면에 악한 자들이 부요함과 평안을 누린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의로운 자에게 복을 주시고 안전하게 지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틀린 것입니까?’ ‘불의한 자가 잘되고, 잘 살고, 승리한다면 하나님을 어떻게 의로우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에게 저주하시겠다고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과 지금의 상황은 전혀 일치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 나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도 예레미야의 질문에 한 표를 더하고 싶은 솔직한 심정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끌고 가기를 바라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끌어내어 죽일 날을 정하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악한 짓을 하면서도 잘 살아가는 자들이 징계를 받음으로써 이들이 하나님께 복이 아니라 저주를 받은 자들임을 보여달라고 기도를 하는 예레미야의 기도가 혹 오늘 이 아침의 나의 기도는 아닌지…..


사실 이런 마음은 예레미야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날 것이 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악인이 더 잘 살고, 더 많이 누리는 것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주를 믿는 나는 작은 것 하나만 편법을 써도 모두 발각이 되고, 손을 대는 것마다 실패하여 매 순간이 고통과 어려움의 연속인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은 불법을 저질러도 잘만 빠져 나가고, 투자하는 것마다 큰 이익이 생기는 것을 보며 ‘공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찾아올 수 밖에 없다는 사람들(믿음의 사람들)을 많이 대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나의 이런 질문과 고민에 대하여 하나님은 답하신다.


“만일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 강 물이 넘칠 때에는 어찌하겠느냐”


무슨 뜻인가?

걸어가는 자들의 뒤를 따라가기도 힘들어 한다면 질주하는 말들과는 어떻게 겨루어 이기겠느냐? 이 말의 뜻은 ‘작은 일도 감당하지 못해서 불만을 토로한다면 진짜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서는 어떻게 이겨내겠냐?’ 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책망이다. 하나님의 간섭을 갈망하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위로가 아니라 책망의 말씀을 하신 것이다.


때로는 나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것에 대해 아주 단순히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일부 영적인 것을 생각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물질적인 것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 당장 물질이 없어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복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 부유함과 다른 것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다. 나는 악인이 벌을 받고, 의인이 잘 되는 것이 공의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내가 사는 이 시대에 그 하나님에 공의를 보기를 원한다. 예레미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가 온전히 드러나는 것은 지금이 아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최종심판 때에 드러날 것이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심판을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나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어야 한다.


내가 가진 물질의 유무. 악인의 성공과 상관없이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 아침도 기도의 무릎을 꿇는다.


[ 오늘의 기도 ]


사랑과 공의에 하나님이 되셔서 이 세상과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전심으로 송축합니다.


다른 사람들(악인과 선인 포함)을 향하여는 언제나 하나님의 공의가 임하길 기도하며, 혹 나를 위해서는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갈망하던 이중적인 제 믿음이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을 향하여 회개합니다. 이런 마음들이 곧 ‘내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하는 죄를 짓고 있었음’ 을 고백하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구하는 기도는 오직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공의와 은총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당신의 자녀가 되길 원합니다.


나의 삶에 주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